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올해 삼성중공업과 합병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박중흠 사장은 3일 삼성그룹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언젠가 합병할 수 있지만 올해 삼성중공업과 합병을 재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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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
박 사장은 “환율하락으로 해양플랜트사업 비용이 낮아졌다”며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합병에 나섰지만 예상보다 많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합병이 무산됐다.
그 뒤 삼성그룹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모두 유임돼 두 회사가 합병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최근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결정하면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두 회사는 합병 재추진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19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합병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