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참여에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책의원총회에서 “아직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았다”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의원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인사청문회 참석 여부는 아직 유보적”이라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9일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관련 인사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했다.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 자유한국당 위원 10명이 모두 불참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위원 12명, 바른미래당 2명, 민주평화당 위원 1명 모두 15명이 참석해 의결정족수를 충족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한 분도 참석하지 않아서 유감스럽다”며 “정쟁도 좋고 비판도 좋으니 한국당이 빨리 국회에 복귀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도 “기획재정위에 밀린 법안이 900개가 넘는다”며 “법안소위를 비롯한 각종 소위원회를 빨리 개회해 법안 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8일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3당 기획재정위 간사들은 김 후보자 관련 인사청문회를 26일 열기로 합의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은 원내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19일 기재위 전체회의에 전원 불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금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