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조선3사와 중국 조선소가 대만 선박회사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할 후보로 꼽힌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8일 “대만의 에버그린마린코프(에버그린)가 선대를 최신 선박으로 교체하기 위해 선주와 조선소를 찾고 있다”며 “입찰 후보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의 조선3사와 중국의 주요 조선소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2만3천 TEU(20피트 컨테이너 환산단위)급의 극대형(Ultra-Large) 컨테이너선 9척에 옵션물량 2척을 포함해 모두 17억 달러(2조21억 원가량) 규모의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에버그린이 발주하려는 선박은 모두 LNG(액화천연가스)와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 추진선이며 스크러버를 탑재한 사양이다. 인도기한은 2022년이다.
조선소들의 입찰은 7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매체는 선박 중개업자를 인용해 중국 조선소는 에버그린이 발주할 선박을 1척당 1억5천만 달러에, 한국의 조선 3사는 1억6천만 달러에 각각 수주할 수 있다고 알렸다.
에버그린은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소를 선호하는 선박회사로 알려졌으나 이마바리 조선소는 이번 수주전에 참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매체는 “이마바리 조선소는 일본 선박회사 쇼에이키센으로부터 2만15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이미 수주해 에버그린이 원하는 인도기한을 맞출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