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글로벌 경제위기에 빨리 대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해야 한다면서 자유한국당의 협조를 거듭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과 정부가 (추경으로) 최선을 다하려는데 한국당은 재를 뿌리지 말아야 한다”며 “발목을 더 이상 잡으면 안 된다”고 촉구했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추경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한국경제의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수단”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10일 국내경기의 침체 원인을 글로벌경제의 둔화 대신 문재인 정부의 ‘좌파경제’ 정책으로 들었던 점을 놓고도 이 원내대표는 세계 주요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를 들어가며 반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한쪽 눈을 감고 경제상황을 흐지부지 덮어버리고 있다”며 “경제상황을 바로 보고 추경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경 규모를 줄이거나 심사를 더욱 늦추면 경제 위험성만 커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이 추경은 물론 민생경제와 관련된 법안에 무조건 반대하면 안 된다는 태도도 지켰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대결하는 일이 황 대표의 말대로 정책경쟁에 나서는 진정한 길”이라며 “한국당이 국회에 조속히 복귀하기 위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