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사장에 취임했다.

정 사장은 취임사에서 상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등 본업에 자원을 집중하고 나머지 분야는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계열사 모두 정리하나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정성립 사장은 29일 열린 대우조선해양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018년 5월까지다.

정 사장은 취임사에서 내외부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세계경제 회복 지연으로 상선시장이 침체에 빠졌고 저유가 지속으로 해양플랜트시장이 얼어붙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생산성 저하로 여러 심각한 문제가 발생중”이라고 진단했다.

정 사장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섯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정 사장이 제시한 경영방침은 ▲ 기본과 원칙 준수 ▲ 생산 위주 경영 ▲ 본업 자원 집중 ▲ 고비용 구조 혁신 ▲ 신뢰와 열정의 기업문화 재건이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사업분야에서 선택과 집중을 예고했다. 정 사장은 “사업다각화로 자원이 분산되지 않도록 상선, 특수선, 해양플랜트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그 외의 분야는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이 대우망갈리아중공업,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 대우조선해양건설, 대우조선해양트렌튼, 드윈드, FLC 등 여섯 개 자회사를 정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을 이끌어 온 고재호 전 사장은 28일 옥포조선소에서 이임식을 했다.

고 사장은 이임사에서 “회사의 주인인 임직원이 권리에 상응하는 책임까지 받아들여야 할 것”과 “저유가 시대에 해양플랜트 시장의 재편은 우리에게 다시없는 기회가 될 것”을 강조했다.

고 사장은 또 “정성립 사장은 누구보다 대우조선해양을 잘 알고 사랑하며 또한 대한민국 조선해양업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분”이라며 “정 사장의 경륜과 구성원들의 노력 및 헌신 그리고 신뢰와 열정이 더해진다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