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노동조합이 2월20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본사에서 첫 쟁의행위를 펼쳤다.<연합뉴스>
5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12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으로 그 이후로 날짜를 빠르게 잡아보자”며 “토론회도 네이버답게 건강하고 투명하게 생중계로 해보자”고 말했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이런 (노사) 문제에 내 개인적 의견을 이야기하는 건 조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갑자기 피켓으로 ‘이해진이 응답하라’는 걸 봤을 때는 당혹스러웠다”며 “그런데 이렇게 ‘선배님’이라고 불러주니 기쁘게 용기를 내서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나는 직원 편이기도 하고 주주 편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네이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편’이다”며 “사용자들이 아니었다면 나나 여러분, 네이버의 지난 20년은 있을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최근 사내 게시판에서 올라온 일부 직원들의 ‘이해진 선배님’이 노사문제에 응답해달라는 요청에 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현재 노사가 단체교섭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노조가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다.
네이버 노조는 앞서 2월20일 경기도 분당 네이버 보사 로비에서 첫 공식 쟁의행위에서 ‘이해진이 응답하라’, ‘투명하게 소통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고 의사결정권자인 이 글로벌투자책임자가 나와 직원들과 직접 소통할 것을 요구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