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 반도체 수출 감소의 여파

▲ 경상수지, 상품수지, 서비스수지의 연간과 월별 추이. <한국은행>

4월 경상수지가 7년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6억6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2012년 5월부터 83개월 동안 이어진 흑자 행진이 끝난 것이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 경상수지 적자의 주된 이유로 꼽혔다.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56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 96억2천만 달러와 비교하며 41.1% 줄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48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어든 반면 수입은 426억3천만 달러로 1.8% 늘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세계 교역량 부진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14억3천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8천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27.8% 줄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43억3천만 달러 적자, 대가없이 주고받은 금액 차이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5억7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4월에 3억8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로 조사됐다.

4월에 이뤄진 직접투자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8억4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주식, 채권 거래 등을 보여주는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53억4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0억4천만 달러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