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엠피와 계열사인 유영E&L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세화엠피의 최대주주인 전정도 회장은 포스코 비자금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유영E&L은 전 회장의 친형이 최대주주인데 이 회사의 대표는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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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정도 세화엠피 회장 |
두 회사는 경영자가 검찰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정상적 경영활동을 하기 어려워지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화엠피와 유영E&L은 지난 14일 울산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조만간 세화엠피와 유영E&L의 법정관리를 결정한다.
세화엠피는 볼트와 너트 등 산업기계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전정도 회장이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75.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화엠피는 지난해 783억 원의 매출과 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플랜텍의 주가가 떨어져 25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유영E&L의 최대주주는 전정도 회장의 친형이다. 유영E&L은 지난해 79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검찰수사로 금융권으로부터 만기가 도래한 차입금의 기한연장과 영업활동이 어려워졌다.
세화엠피는 최근 현대증권에서 대출한 76억 원의 만기연장에 실패해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플랜텍 주식을 매도했다. 앞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갚을 여력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영E&L도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만기연장과 정상적 영업활동이 어렵게 되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15일 유영E&L의 이모 대표가 구속된 데 이어 전정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된 상황이다. 전 회장은 2013~2014년 이모 대표와 함께 포스코플랜텍의 이란공사대금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