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화 대전공장에서 3명의 노동자 목숨을 앗아간 폭발사고의 주요 원인이 ‘정전기’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가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월 한화의 대전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 국과수로부터 “정전기가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감정결과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 2월14일 오전 폭발사고가 난 대전 유성구 한화 대전공장으로 구급차가 줄지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국과수는 이형기계(유압실린더) 설비가 로켓 추진체 중심축에 닿는 순간 추진체에 있던 정전기가 스파크를 일으켜 화약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현장 노동자들이 정전지 방지복장을 착용하고 있었던 만큼 사람이 정전기를 일으킨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의 감정결과를 바탕으로 작업장 내 정전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보강해 수사하기로 했다.
정전기는 추진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은 화약류 등을 다룰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해 정전기에 따른 폭발 등을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
국과수는 사고 직후 의혹이 제기됐던 설비불량 등과 관련해서는 감정결과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