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인터넷방송으로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장기흥행을 이끌어 간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을 활용한 ‘모마 라이브톡’을 고정 편성해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서 얻은 긍정적 경험이 새 게임의 방송을 기획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넷마블은 21일 오후 7시 ‘킹오파쇼’를 진행한다. 킹오파쇼는 9일 출시한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를 소재로 한 인터넷방송이다.
게임해설가와 게임 전문 인터넷방송인을 초청해 유튜브와 트위치(게임 전문방송 플랫폼)에서 1시간30분 동안 방송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는 처음 접할 때 필요한 정보가 많다”며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방송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는 출시 초기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2위를 유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방송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춰 이탈 이용자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2018년 7월 일본에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를 먼저 출시했는데 장기흥행에는 실패했다. 일본에서 초기에 흥행했지만 현재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넷마블의 킹오파쇼 진행은 일본에서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는 게임방식이 ‘스토리’ ‘성장던전’ ‘이벤트던전’ ‘에픽퀘스트’ ‘소울퀘스트’ 등으로 다양하다. 1994년부터 출시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캐릭터를 모두 담은 만큼 캐릭터 육성과 조합법도 많고 복잡하다.
일부 이용자에게 콘텐츠가 다양한 점은 장점인 반면 게임을 가볍게 즐기려고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를 내려받은 이용자는 복잡한 구성에 금방 이탈할 수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를 활용하거나 최신 전략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방송을 정기적으로 편성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이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를 이용해 인터넷방송을 직접 꾸리는 데는 모마 라이브톡 영향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모마 라이브톡은 넷마블이 인터넷방송팀 ‘더블비’를 섭외해 진행하는 모두의마블 방송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 모마 라이브톡을 진행한다. 29일 4회째 방송을 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3회까지 누적 시청자 수는 6만 명에 이르렀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넷마블이 21일 오후 7시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를 활용해 진행하는 방송 '킹오파쇼'에 게임 해설가 온상민씨와 정인호씨, '킹오브파이터' 전문 게임방송인 '케인'과 종합 게임방송인 '난닝구' 등이 출연한다. <넷마블> |
이 밖에 다른 회사들이 인터넷방송을 통해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는 점도 넷마블이 게임을 활용한 인터넷방송을 확대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15년 전에 출시한 ‘카트라이더’는 지난해 3월 PC방게임 점유율이 0.5%에 미치지 못하다가 최근 3~5%로 점유율 순위 5위까지 올랐다.
1년 사이에 카트라이더 이용시간이 10배 정도 늘어난 것인데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인터넷방송인들이 게임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한 점이 꼽힌다.
게임회사는 아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데도 유튜브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이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인 2012년부터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방탄소년단 구성원들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방탄TV는 지금까지 구독자 1869만 명을 끌어모았다.
넷마블은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 원을 투자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