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게임산업 비전 들고 ‘플레이엑스포’에서 꽃 피운다

이재명(오른쪽에서 세번째) 경기도지사가 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에서 '세가'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도권 최대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PlayX4)’를 통해 경기도 게임 중소개발사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전국 게임산업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e스포츠를 활성화해 경기도를 한국 게임산업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게임산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부를 만큼 게임산업에 관심이 높았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때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게임사가 성남시 판교에 입주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됐기 때문이다.

2018년 전국 게임산업 매출의 56%인 6조2469억 원이 성남시에서 나왔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고양에서 열리다가 2009년부터 부산 벡스코로 넘어간 지스타의 성남 개최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하는 종합게임쇼 ‘2019 플레이엑스포’를 통해 게임산업 비전을 현실화시킬 계획을 세웠다. 

플레이엑스포는 올해로 11년째를 맞이한 게임쇼다. 게임의 순기능을 홍보하는데 초점을 맞춘 ‘경기기능성 게임 페스티벌’로 시작해 일반게임 분야까지 전시영역을 확대한 ‘굿게임쇼’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특히 e스포츠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플레이엑스포에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국제e스포츠 대회인 ‘경기국제e스포츠대회’를 여는 것도 이때문이다. 

군부대가 많이 주둔한 특성을 살려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e스포츠 대회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 지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놓은 30억 원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 설립 지원안에서 수도권이 배제되자 경기도 자체적으로 100억 원 예산을 마련했다. 현재 e스포츠 경기장 건립 시군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플레이엑스포의 특징으로 공공의 관점에서 게임산업 지원을 강화하는 데 힘써 게임업계 최대행사로 꼽히는 부산 ‘지스타’와 차별화한 점을 내세운다.

지스타가 대형 게임사의 신작 홍보가 중심을 이룬다면 플레이엑스포는 게임산업 측면에서 게임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한다.

경기도는 게임산업 수출 지원의 구체적 목표로 수출계약 1억 달러를 제시했다. 

경기도는 매해 플레이엑스포를 통해 중소기업 특별관 ‘스페이스X’를 운영하는 등 세계시장 활로 개척에 초점을 두고 중소기업의 수출상담회를 지원했다.

그 결과 수출계약이 2017년 6300만 달러에서 2018년 8100만 달러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해외 국가관 수를 지난해 4개에서 올해 6개로 늘려 국내 기업과 해외기업의 네트워크 형성에도 힘쓴다.

이 지사는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단계별 맞춤형 지원’정책도 내놨다. 2022년까지 533억 원을 들여 인재 육성과 기업 육성, 해외진출과 관련해 체계적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이 지사는 9일 플레이엑스포 개회식에서 “게임이라는 이름아래 다양한 영역의 놀이들을 개발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산업에 관심을 넓혀야 한다”며 “게임산업은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할 신산업으로 경기도에서 게임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