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김경수, 경남 창원시 진해에 부산 제2신항 개발 합의

▲ 왼쪽부터 김경수 경남도지사,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부산시장이 3일 부산항 홍보관에서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식을 하고 있다. <경상남도>

경남 창원시 진해지역에 ‘부산항 제2신항’이 조성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3일 부산항 홍보관에서 부산항 미래 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부산항 제2신항을 진해지역에 우선개발하는 내용과 제2신항의 명칭 등이 담겼다.

논란이 되던 제2신항의 명칭은 경상남도의 요구를 수용해 ‘부산항’에 하위 항만이름으로 지역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산항 창원항’ 또는 ‘부산항 진해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문명은 세계적 브랜드를 고려해 ‘Busan New Port’를 사용한다. 

부산항만공사의 이름은 부산경남항만공사로 바뀌고 LNG벙커링터미널은 남컨테이너 배후부지에 건립하기로 했다. 가덕도 고직말과 진해 연도에는 해양문화공원이 조성된다.

주민과 어업 피해 보상과 지원을 위한 지원특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신항이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상생 협력하는 내용 등 모두 8가지 합의가 이뤄졌다.

제2신항 건설사업은 부산항을 국제적 대형항만(메가포트)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부산 가덕도와 진해 제덕만이 제2신항 유치에 나섰으나 가덕도보다 진해가 입지나 경제적 측면에서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거돈 시장은 “상생협약을 통해 부산항이 유라시아 물류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경쟁력 강화와 부가가치 확대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큰 의미가 있는 만큼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제는 동남권이 협력해 세계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시대”라며 “이번 상생협약을 계기로 부산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