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수소경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한국수소산업진흥원을 울산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힘쓴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수소산업진흥원을 유치해 울산을 명실상부한 수소경제의 핵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8일 울산시에 따르면 정부가 수소 지원정책을 내세우기 전인 2015년부터 울산은 수소산업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기 시작했다.
울산의 수소 생산량은 연간 82만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50%에 이른다. 전국에 설치된 수소 배관망 200 킬로미터 가운데 60%인 120 킬로미터가 울산에 있다.
2013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울산에서 양산했고 같은 해 세계 최대 수소타운도 조성했다.
울산은 2019년 3월 기준 수소버스 1대와 수소차 344대가 운행하고 있는 국내 최대 수소전기차 보급 지역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1월 울산에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해 울산은 자타가 공인한 수소경제의 중심지라는 것을 입증했다.
송 시장은 이런 인프라를 기반으로 수소산업 전반을 관리하는 기관을 유치해 울산을 수소산업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송 시장은 2024년까지 수소경제의 컨트롤타워가 될 수소산업진흥원을 울산에 유치하기로 하고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수소산업진흥원 유치는 송 시장이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내놓은 수소산업 10대 프로젝트 의 가운데 하나다.
수소산업진흥원은 수소경제 정책 수립, 수소 관련 연구개발, 연관산업 육성, 수소 생산과 충전, 수소 보급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 다양한 일을 맡는다.
송 시장은 이를 위해 1년 동안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머물고 있는 수소산업진흥원 설립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정부와 정치권에 촉구하고 있다.
울산시는 법안 통과와 동시에 수소산업진흥원을 유치해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송 시장의 수소산업진흥원 유치 움직임에 발맞춰 울산 정치권도 힘을 보탠다.
울산시 5개 구군 단체장과 시군구의회 의장 등이 참여하는 '한국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추진위원회'가 5월 안으로 발대식을 열고 10만 시민 서명운동에 나선다.
울산이 지역구인 강길부 의원도 4일 국회에서 “글로벌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수소 관련 정책 수립과 연구개발 등을 추진할 수소산업진흥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최대의 수소산업 기반을 보유한 울산에 반드시 진흥원이 설립돼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수소 산업도시”라며 “울산과 국가경제를 이끌어 갈 수소산업진흥원을 반드시 울산에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