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4개 증권사들의 해외점포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이익이 1억2280만 달러로 집계됐다. |
지난해 국내 증권사 해외 현지법인의 순이익 합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4개 증권사들의 해외 점포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순이익이 1억228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155.7%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 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 및 IB(투자금융)사업 활성화에 따른 수익 증대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2016년 450만 달러에서 2017년 4800만 달러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14개 증권사가 모두 13개국에 진출해 62개 해외점포(현지법인 47개, 사무소 15개)를 운영 중이다. 2015년 75개, 20016년 68개, 2017년 63개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이 48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 9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었다.
지역별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홍콩(5760만 달러), 베트남(1830만 달러), 인도네시아(1770만 달러), 미국(162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11개국에서 위탁 및 인수 수수료수익과 이자수익이 늘어나 흑자를 낸 반면 중국에서는 현지법인의 업무범위가 제한적인 데다 영업환경이 악화돼 130만 달러 적자를 봤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들의 해외법인 자산총계는 494억9천만 달러로 1년 동안 50.6% 증가했다.자기자본은 47억3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81.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6곳을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진출이 활발하다”며 “유상증자 및 현지법인 인수 등을 통해 해외 영업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중개 및 투자금융업무 활성화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화돼 이익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