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행보를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지도하고 국방과학기술의 최첨단화 등을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4월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하고 지도했다”고 말했다.
최근 ‘집권 2기’ 진용을 갖춘 김 위원장이 16일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최신형 전투기의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연이틀 국방 관련 행보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개발 완성은 전투력 강화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은 정말로 대단해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군수생산을 정상화하고 국방과학기술을 최첨단 수준으로 계속 끌어올리는 단계적 목표와 전략적 목표를 제시하고 그 방법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날 사격시험에는 김평해 오수용 당 부위원장, 조용원 리병철 당 제1부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당 간부들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박정천 북한군 포병국장 등 군 지휘부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군이 개발한 신형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2018년 11월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뒤 5개월 만이다.
중앙통신, 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이번에 시험한 무기의 종류나 제원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략무기가 아닌 국지적으로 사용되는 전술무기 실험을 통해 미국 등에 ‘저강도’ 견제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