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널업체 BOE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공장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BOE가 이르면 2021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생산능력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떠오른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BOE가 중소형 올레드 양산라인의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로 LCD 패널 출하량 세계 1위에 올라 있는데 최근 중소형 올레드사업에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를 늘리면서 본격적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BOE가 중소형 올레드 패널의 생산수율을 점차 높이면서 화웨이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해 실적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가 적극적으로 BOE 올레드를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에 채용하면서 꾸준한 수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BOE의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공장에 막대한 시설투자비를 지원하고 있는 점도 BOE의 가파른 성장과 올레드 생산능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BOE의 중소형 올레드 생산능력이 올해 원판 기준으로 월 9만 장 정도에서 2020년 13만5천 장, 2021년 18만 장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현재 올레드 생산능력인 월 16만5천 장 수준을 뛰어넘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당분간 중소형 올레드 패널에 시설 투자계획을 잡아두지 않고 있는 만큼 앞으로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생산능력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BOE는 중소형 올레드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후발주자지만 애플 등 글로벌 고객사에 기술력도 인정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BOE는 최근 애플의 올레드패널 2차 공급사로 진입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며 "중국 전자업체에도 패널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