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중부발전과 코미티아 관계자가 2월8일 인도네시아 왐푸 수력발전소에서 제품설명회를 연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
한국중부발전이 사내벤처에서 발명한 기술을 발전공기업 최초로 수출했다.
한국중부발전은 16일 사내벤처 코미티아가 중부발전의 인도네시아 사업장인 왐푸 수력발전소와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에 ‘사다리 미끄럼 방 장치’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코미티아는 사다리 미끄럼 방지장치로 2018년 12월 발전공기업 최초로 사내벤처로서 매출을 낸 데 이어 발전공기업 최초로 수출까지 하게 됐다.
2월 중부발전과 코미티아는 인도네시아의 왐푸·땅가무스·시뽀르바 수력발전소와 찌레본 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사내벤처 제품설명회를 열었다.
왐푸 수력발전소와 찌레본 화력발전소는 3월29일 코미티아의 사다리 미끄럼 방지장치를 수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4월 제품이 선적돼 운송되고 있고 4월 말까지 설치되기로 했다.
이성재 해외사업처 처장은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왐푸, 찌레본 등 중부발전의 해외사업장에서 안전관리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시장에 진출 범위도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2019년 말까지 친환경 사내벤처 ‘냉각수 방류구 거품 제거장치’도 수출해 매출 5억 원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코미티아는 사다리 미끄럼 방지장치를 인도네시아에서 추가로 수출하고 체코, 헝가리 등 유럽에서도 제품설명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2019년 사내벤처 활동으로 국내·외에서 매출 10억 원, 일자리 10개를 창출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사다리 미끄럼 방지장치는 GS파워 등 국내 대기업에 납품한 실적도 늘어나고 있다.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2019년에도 중부발전은 사내벤처기업이 기술 개발 및 수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창업자금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사내벤처를 통해 민간 분야 일자리를 직접 창출하는 대표 공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