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사업을 해외로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15일 한국남부발전에 따르면 미국에서 1조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상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남부발전은 미국 발전회사 인덱과 함께 미국 미시간주에서 카스카운티닐스LNG복합화력발전사업에 대주주로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0억7천만 달러(1조2천억 원가량)에 이르고 설비용량은 1085메가와트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미국 액화천연가스발전사업 협상이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이 타결되면 남부발전은 발전공기업 5곳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 발전시장에 진출하는 셈이 된다.
신정식 남부발전 사장은 미국 카운티닐스LNG복합발전사업 협상이 타결되면 해외시장 공략에 더 적극 나설 계획을 세웠다.
남부발전은 국내 운영 발전설비용량에서 액화천연가스발전 비중이 42.7%로 발전공기업 5곳 가운데 가장 많다.
신 사장은 국내에서 LNG사업도 늘려가고 있다.
남부발전이 제주도에 짓고 있는 남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는 ‘제주도 탄소 없는 섬’ 정책을 매개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협력과 지원을 받고 있다.
남제주LNG복합화력발전소는 남제주발전본부 안 내연발전소 폐지부지에 건설된다. 설비용량은 150메가와트 규모로 공사비 3800억 원이 투입된다. 3월5일 착공해 202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신 사장은 3월 남부발전 미세먼지 종합저감체계 구축계획을 세우면서도 제주도 한림발전소 연료를 등유에서 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액화천연가스복합발전에 설비 개선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신 사장의 LNG사업 확대는 정부정책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화력발전보다는 액화천연가스발전 비중을 확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5월1일부터는 발전공기업들의 100메가와트 이상 일반 액화천연가스발전에 개별소비세를 인하한다. 기존 일반 발전용 액화천연가스 개별소비세가 1킬로그램당 60원이었는데 앞으로는 12원으로 낮아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