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장기업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커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기업 실적발표 앞두고 관망심리 늘어

▲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97포인트(0.32%) 하락한 2만6341.02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97포인트(0.32%) 하락한 2만6341.0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0.10%) 오른 2895.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19포인트(0.19%) 상승한 7953.88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시기를 앞두고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그 여파로 미국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며 “특히 보잉과 GE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다우지수의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보잉 주가는 4.44% 급락했는데 보잉737맥스 기종의 생산을 축소한다고 발표한 영향을 받았다.

사우스웨스트항공(-2.46%)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보잉737맥스 기종의 운행 중단 여파로 실적 부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GE 주가는 5.19%나 떨어졌다. JP모건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탓이다.

시장은 이번 주부터 발표되는 상장기업의 1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다만 기업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2분기 미국경제 반등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서상영 연구원은 “경제지표 개선 및 애플 등 일부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나스닥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며 “상승은 실적 부진으로 막히고 하락은 경기 개선으로 막힌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문제와 리비아 내전 우려 등도 투자심리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영국은 6월30일까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추가 연기를 요청했고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를 1년 연장하는 ‘탄력적 연기’를 회원국들에 제시했다.

브렉시트 시기를 연장하되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승인되면 1년이 되지 않아도 곧바로 탈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유럽연합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정상회담에서 브렉시트 추가 연기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날 미군이 리비아에서 소규모 부대를 일시 철수시켰다고 밝히면서 리비아에서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부근에서는 통합정부군과 동부 리비아국민군의 교전이 벌어졌으며 전면적 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