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회사들의 월간 해외생산 차량이 40만 대를 넘겼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회사들은 지난 3월 해외에서 40만1784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3월보다 5.2%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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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지난 3월 슬로바키아에 있는 기아차 현지공장을 방문해 차량생산을 점검하고 있다. |
한국 자동차회사들은 현재 모두 8개 국가에 세워진 16개 공장에서 차량을 만들고 있다.
한국 자동차회사들은 2011년 11월 해외생산 30만 대를 넘어선 지 3년4개월 만에 40만 대를 넘어섰다. 2014년 12월 나왔던 차량 해외 최대생산기록 39만2068대도 경신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한국 자동차회사 가운데 해외생산 비중이 가장 높다. 현대차는 지난 3월 7개 국가 11개 공장에서 27만8231대를 생산했다. 기아차는 3개 국가 5개 공장에서 12만3553대를 만들었다.
현대차는 최근 터키공장에서 신형 i10과 신형 i20 생산을 늘리고 있다. 기아차도 중국에 제3공장을 세우면서 해외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터키공장에서 2만350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3월보다 21%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터키공장 생산대수도 20만3157대에 이른다. 2013년 10만2020대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는 터키공장에서 신형 i10와 i20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두 차량모델은 지난 3월 유럽시장에서 각각 1만1363대와 1만297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i10과 i20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유럽 판매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올해 3월 중국에서 5만8100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3월보다 6% 늘었다. 지난해 기준 중국공장 생산대수도 64만4108대였다. 2013년 55만1006대보다 17% 증가했다.
기아차는 중국에서 주력으로 미는 K2, K3, K4 수요에 맞춰 현지에서 매달 6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회사들이 현지 전략차종과 SUV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해외생산량도 늘리고 있다”며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이 늘어나면서 루블화와 유로화 환율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을 막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