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에서 가상화폐 140억 원 규모가 유출된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31일 빗썸에 따르면 빗썸은 29일 오후 10시15분 이상거래모니터링 스시템을 통해 비정상적 출금행위가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일부 가상화폐가 외부로 빠져나간 정황을 확인했다.
▲ 빗썸 로고.
같은 날 오후 11시부터 거래 서비스를 제외한 가상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경찰과 관계당국은 빗썸의 입출금 시스템을 점검하고 유출 규모,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비정상적으로 출금된 가상화폐는 고객 자산이 아닌 회사 보유분인 만큼 고객들의 피해는 없다고 빗썸은 설명했다.
비정상적으로 외부로 유출된 가상화폐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략 140억 원가량의 가상화폐가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빗썸은 시스템에서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외부 공격보다는 내부자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최근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전직 지원을 통한 희망퇴직 실시 등을 이유로 회사에 불만을 품거나 퇴직하면서 한 몫을 노린 일부 직원이 이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및 사이버경찰청과 공조해 내부 전산인력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