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보잉 항공기 추락사고로 경쟁 항공사들의 해당 기종 도입이 연기되고 한국과 중국 항공회담으로 운수권이 늘어나면서 2019년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항공 목표주가 상향, 중국 하늘길 넓어져 수혜 커져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천 원에서 4만7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제주항공의 주가는 3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3월 중순에 보잉의 B737-MAX8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사고 조사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대한항공,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의 해당 기종 도입이 연기될 것”이라며 “경쟁 항공사들이 다른 기종을 대체 도입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단기적으로 운수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737-MAX8 기종의 안전성을 놓고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미국 등에서는 운항 중단조치도 내려졌다.

박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항공회담에서 양국이 신규 항공사 진입을 제한했던 독점노선 규제를 풀고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해 제주항공의 국제선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여객 운송은 현재 주 548회에서 608회로, 화물 운송은 주 44회에서 54회로 늘어난다.

제주항공의 2019년 1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2019년 1분기 급유단가가 2018년 4분기보다 배럴당 13달러가량 떨어졌다”며 “유류비가 절감돼 제주항공의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56억 원, 영업이익 14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37.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