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가 애플의 고가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에디션’으로 고급 패션시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애플워치 에디션이 높은 가격만큼의 가치가 없다며 팀 쿡의 무리한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
|
▲ 팀 쿡 애플 CEO |
27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출시한 고가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에디션‘에 대한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워치 에디션은 애플의 고급형 스마트워치로 가격이 최대 1800만 원 정도에 이른다. 40만 원 정도의 일반형 애플워치와 디자인만 다를 뿐 성능은 똑같다.
애플워치는 팀 쿡이 애플의 CEO로 부임한 뒤 처음 내놓는 새로운 제품군으로 상징적 의미가 크다.
팀 쿡은 애플워치 에디션을 패션 아이템이라 강조하며 고급시계와 비슷한 가격을 책정하고 명품매장에도 입점시키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팀 쿡은 24일 애플워치 에디션을 내놓은 뒤 도전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CNBC뉴스는 “애플워치 에디션이 고가라고 해서 명품시계와 비교할 수 없다”며 “애플워치는 패션소품이 아닌 전자기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전자전문매체 씨넷은 “애플워치 에디션 출시는 팀 쿡의 새로운 시도이자 중대한 실험이었다”며 “하지만 예약구매만 가능하고 서비스가 엉망이라 고가시계를 구매하는 사람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씨넷은 25일 애플워치의 주 고객층은 패션보다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한 게임 이용자들과 애플의 팬들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애플워치와 성능은 동일하고 디자인만 다른 애플워치 에디션을 구매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다.
|
|
|
▲ 고가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에디션' |
전문가들은 애플워치의 수명이 길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명품시계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의 조사 결과 애플워치는 내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기판을 사용하고 있다. 고가의 애플워치 에디션을 구매해도 전자기기의 특성상 몇 년 안에 구식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애플워치 에디션의 판매는 저조하다.
칼 호위 싱크빅어널리틱스 연구원은 애플워치 에디션 판매량을 애플워치 전체 판매량의 1.3%인 4만 대 정도라고 추정했다. 애플워치 출시 전 애플워치 에디션 구매의사를 밝힌 소비자는 전체 애플워치 구매자의 4% 정도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