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그동안 인도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소난골 드릴십(이동식 원유 시추선)' 2척 가운데 1척을 3년 만에 인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앙골라 국영석유회사인 소난골(Sonangol)과 드릴십 1척에 관한 인도 서명식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소난골 드릴십' 2척 중 1척 무려 3년 만에 인도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소난골 드릴십.


이에 따라 드릴십 1호기의 소유권은 소난골로 넘어갔다. 명명식에서 이름을 붙이고 출항 준비를 마치면 옥포조선소를 떠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소난골로부터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

당초 2015년 12월 인도하려 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선주 측이 인도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일정이 계속 지연돼 왔다.

그러나 유가가 회복하면서 협상이 급진전됐고 지난해 12월 마침내 인도일정을 올해 1월과 3월로 확정했다.

또다시 인도가 늦어졌지만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1호선이 성공적으로 인도된 만큼 2호선도 차질없이 인도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인도하지 못한 해양 프로젝트에 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인도로 4600억 원 상당의 인도대금을 받았다. 손익이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대규모 유동성도 확보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