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륜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천안 생산단지 총괄장을 겸직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출신들을 잇따라 요직에 앉히고 있다. 수익성을 개선하고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 정재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천안 생산 단지 총괄장 |
정 부사장은 기존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인 기흥화성 단지 총괄도 유지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단지 총괄을 겸직한다.
정 부사장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제조와 생산관리, 영업 등 경영 전반을 폭넓게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반도체 검사·조립 생산라인의 자동화, 단납기 생산체계 구축 등 혁신을 주도해 반도체 후공정 제조 경쟁력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에도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개발실장 출신 한갑수 부사장을 LCD사업부장으로 임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처럼 삼성전자 반도체 출신 인사들을 잇따라 발탁하고 있는 것은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정상급 인력을 투입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실적개선을 꾀하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영업이익 59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LG디스플레이에 내주고 3위로 내려앉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그룹 차원의 경영진단을 받고 지난 1일 사업부를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나누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