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은 아랍에미리트의 ‘에티하드레일’이 발주한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오른쪽부터) 남현태 SK건설 상무, 샤디 말락 에티하드레일 대표이사, 유 타오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중동 대표이사. |
SK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4억2천만 달러 규모의 철도공사를 따냈다.
SK건설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에티하드레일’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가운데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걸프협력회의는 페르시아만 인근의 아랍산유국으로 구성된 지역협력기구로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6개 나라가 가입돼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철도사업이 아랍에미리트의 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이바지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SK건설은 중동에서 공사를 수행했던 경험과 다른 업체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에서 추가 수주를 따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경과 가까운 아랍에미리트 서부의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길이 139km의 철도노선을 짓게 된다. ‘중국건축공정공사(CSC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는데 SK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적으로 맡았다.
공사금액은 모두 4억2천만 달러로 이 가운데 SK건설 지분은 42.5%에 이른다.
에티하드레일 2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서쪽 국경지대의 구웨이파트부터 동쪽 푸자이라 항구까지 아랍에미리트 전 지역을 지나는 길이 605km의 철도가 완성된다. 철도가 연결되면 아랍에미리트 주요 도시와 항만, 산업단지 사이의 화물 운송과 물류 시스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 관계자는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은 에티하드레일의 2단계 철도망 가운데 첫 번째 구간인 만큼 향후 발주되는 3개 구간에서도 SK건설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며 “앞으로 에티하드 철도의 다른 노선과 아부다비 지하철 사업 등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공사기간은 총 46개월이며 2023년 준공된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