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또 부결됐다.
영국 하원은 유럽연합(EU)과 합의한 유럽연합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 ‘안전장치’ 관련 안건을 부결했다고 CNN 등 주요 외국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투표결과 찬성 242표, 반대 391표로 149표 차이로 부결됐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 가운데 집권당 소속 보수당 의원 75명이 포함됐다. 만약 75명이 합의에 찬성했다면 찬성이 317표, 반대 316표가 돼 합의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월에 이어 이번에도 합의안이 하원에서 부결되자 성명을 내고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여부를 13일에 하원 표결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때 발생할 타격을 우려해 하원이 이를 반대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원이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를 반대하면 14일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브렉시트 시점을 늦추는 방안에 관해 표결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