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규 한진중공업 회장이 콧노래를 부르게 됐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가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안 사장은 수빅조선소 출신으로 한진중공업 사장에 취임했는데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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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대형 컨테이너선 위주로 수주를 이어가며 실적개선과 대외신인도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20일 유럽과 아시아 선주사로부터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은 6m짜리 컨테이너 1만1천 개를 선적할 수 있는 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이번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30m, 폭 48m, 깊이 27m로 속력은 시속 22노트다. 선체와 프로펠러 연료효율을 높여 친환경 선박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한진중공업은 이 컨테이너선을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선주사들에 인도한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4월 초 2만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하는 등 이달 들어 9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1조1천억 원에 이른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부산 영도조선소의 부지가 협소해 초대형선 수주가 어려웠으나 세계 최대규모 도크를 갖춘 수빅조선소가 완공돼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가 정상화하면 수빅조선소는 대형 상선 중심으로, 영도조선소는 특수선 중심으로 투트랙 체제를 운영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