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산업부문에 초점을 두고 미세먼지 감축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승조 지사는 4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장·국장·원장 회의에서 “충청남도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가운데 67.4%가 에너지산업 연소, 제조업 연소, 생산공정 등 산업체의 활동으로 배출된다”며 “지역 특성에 맞춰 산업부문 중심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지사는 산업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2019년 안에 석탄화력발전 하역 부두와 대형 선박에 고압 육상 전원공급시설(AMP)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육상 전원공급시설은 부두에 접안한 선박이 내부 시설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기를 선박 엔진 대신 직접 공급하는 시설이다.
육상 전원공급시설을 설치하면 정박하고 있는 선박의 시동을 끌 수 있게 돼 대기 오염물질 발생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지사는 보령화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 폐쇄, 태안화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더 행복한 충남위원회’도 3월 안으로 구성된다. 정책·연구개발·국제교류 분야 전문가, 지역 활동가, 학부모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발굴한다.
양 지사는 “충남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43개 과제를 성실히 추진해 임기 안에 초미세먼지 농도 15㎍/㎥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