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한전기술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서 원전사업 수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전기술 목표주가 높아져, 해외 원전시장 진출확대 기대 커져

▲ 이배수 한전기술 사장.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한전기술 목표주가를 3만1천 원에서 3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허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3월 말에서 4월 초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최종 협상후보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주에 성공하면 2020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실제 수주는 2019년 말~2020년 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고 수주금액은 56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허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원전사업을 수주하면 체코, 영국, 폴란드 등 다른 나라에서도 추가로 원전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계속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기술은 2018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관련 ‘장기엔지니어링 용역(LTEA)’을 4300억 원 규모로 맺어 2018년부터 개별 업무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말~2020년 초 바라카 원전 1호기가 가동되면 한전기술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바라카 원전 수명인 60년 동안 매출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한전기술은 2019년 한국에서 원전사업 매출은 줄어들지만 유지보수관리(O&M)·기술개발·해체 관련 매출이 늘어나 감소분을 보전할 것”이라며 “에너지신산업은 제주 한림 해상 풍력발전공사 수주로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전기술의 2019년 원전사업 매출은 34% 감소한 107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유지보수관리·기술개발·해체 매출은 12% 증가한 2343억 원으로 전망됐다. 한전기술은 유지보수관리·기술개발부문에서 2018년 10월 보령 4·5·6호기 성능개선 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규모는 300억 원이다.

2019년 2월 271억 원 규모의 신고리 5·6호기 설계형상관리체 구축 용역도 수주했다. 앞으로 신고리 5·6호기에서 물리적 형상과 설비형상정보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점쳐졌다.

한전기술은 3분기 2천억 원 규모의 제주 한림 해상 풍력발전 100메가와트 공사를 수주해 에너지신산업부문에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기술은 2019년 매출 4402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