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세에 밀려 떨어졌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낙폭은 크지 않았다.
 
코스피 코스닥 동반하락, 기관 '팔자'가 외국인 '사자'보다 우위

▲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포인트(0.05%) 떨어진 2228.66에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포인트(0.05%) 떨어진 2228.66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해외 증시 혼조세 및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지수가 장 초반 떨어졌다”며 “다만 장중에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양해각서를 작성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외국인투자자가 매수세를 보이며 하락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의 주요 쟁점인 구조개혁과 관련해 양해각서 6건의 초안을 잡고 있다.

미국 협상대표단과 중국 협상대표단은 14~15일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벌인 뒤 △기술 이전 강요 및 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서비스 △농업 △환율 △비관세 무역장벽 등을 다루는 양해각서 윤곽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국가는 미국 워싱턴에서 차관급 협상을 벌인 뒤 21일부터 고위급 협상을 다시 시작한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2044억 원, 개인투자자는 11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04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LG화학(-1.77%), 셀트리온(-2.81%), 삼성바이오로직스(-1.8%), 삼성물산(-1.28%), 한국전력(-0.3%), SK텔레콤(-0.38%)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보면 삼성전자 0.11%, SK하이닉스 1.32%, 현대차 0.84%, 포스코 0.73%, 네이버 1.57% 등이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6포인트(0.45%) 떨어진 747.3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양해각서 작성 소식에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나타나면서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기관투자자가 IT주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13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70억 원, 개인투자자는 5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메디톡스(2.86%), 스튜디오드래곤(0.95%)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3.69%, 신라젠 –0.14%, CJENM –0.49%, 바이로메드 –1.17%, 포스코켐텍 –1.26%, 에이치엘비 –1.61%, 펄어비스 –1.31%, 코오롱티슈진 –0.75%, 셀트리온제약 –2.56% 등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0.2%) 오른 1125.2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