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포스코의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포항제철소를 압수수색 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1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안전 분야와 제품출하 관련 3개 부서에 수사관을 보내 서류와 컴퓨터 파일을 압수했다.
▲ 포스코 노동조합이 포항제철소 앞에 설치한 숨진 직원 김모씨의 분향소.<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포스코노동조합> |
이에 앞서 2일 오후 5시40분경 포항제철소 내부에 있는 35m 높이의 부두 하역기 근처에서 인턴사원 1명을 교육하던 50대 직원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 직원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1차 부검결과 사망 원인이 장기 파열로 조사되면서 유족들은 산업재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포스코가 사고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사건을 매듭지으려 했다며 산재 은폐 의혹도 주장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망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겨놨다.
경찰은 포스코에서 압수한 업무 매뉴얼과 작업일지 등을 살펴 직원들이 규정대로 근무했는지, 사고 뒤 구호활동을 제대로 했는지, 감독자 과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