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에 힘입어 지주사를 설립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DGB금융그룹은 2018년 연결기준 순이익 3835억 원을 내 2017년보다 26.9%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 |
2011년 DGB금융그룹이 지주사를 설립한 이래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명예퇴직 등으로 대규모 비용이 증가했지만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염가 매수차익 1613억 원이 발생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DGB금융그룹은 2018년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를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4700억 원에 인수했다.
그룹 총자산은 74조 원으로 2017년보다 10.7% 늘었고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2.86%, 보통주자본비율은 9.83%로 2017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명예퇴직 및 충당금 적립 등에 발목 잡혀 실적이 감소했다. 2018년 대구은행의 순이익은 2348억 원으로 2017년보다 20.2% 줄었다.
하이투자증권 인수 효과에 따라 2019년에 DG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가 악화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