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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닭컴' 운영하는 푸드나무, 다이어트 바람 타고 해외도 공략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19-02-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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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가슴살 전문 인터넷쇼핑 플랫폼 ‘랭킹닭컴’을 운영하는 푸드나무가 늘어나는 다이어트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푸드나무는 2019년에 랭킹닭컴의 가입자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시장에서 입지가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랭킹닭컴' 운영하는 푸드나무, 다이어트 바람 타고 해외도 공략
▲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이사.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푸드나무의 매출은 랭킹닭컴 등 자체 플랫폼에서 대부분 발생한다. 2018년 3분기까지 매출 가운데 자체 플랫폼을 통한 판매 비중은 83% 정도다.

주요 품목은 자체 브랜드인 ‘맛있닭’ 등의 닭가슴살 제품이다. 닭가슴살 외에 단백질 보충제, 헬스용품, 의류 등도 취급하며 헬스 관련 미디어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푸드나무의 사업은 일반 음식료 업종과 비슷해 보이지만 기업공개(IPO)를 할 때 동종업계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푸드나무는 지난해 상장 공모가 2만4천 원으로 확정됐고 10월4일 상장일에 주가는 공모가를 훨씬 웃도는 3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2018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상장일 주가 수익비율(PER)은 35 정도다.

음식료업종의 주가 수익비율이 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푸드나무는 동종기업보다 2~3배를 훌쩍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기업공개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기업공모를 통해 예상보다 많은 현금 373억 원도 공급받게 됐다.

푸드나무가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는 성장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이 푸드나무를 일반 음식료기업이 아닌 플랫폼을 지닌 푸드테크기업으로 본 것이다.

플랫폼이 있으면 이미 확보한 고객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소비자의 행동 유형을 분석할 수 있는데다 사업을 넓혀가는 데도 유리하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플랫폼 가입자 수가 늘면 진입장벽이 높아져 경쟁기업과 격차가 늘어날 것”이라며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서면 플랫폼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어트시장이 점차 커지는 것도 푸드나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7년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가운데 비만 인구는 5.3%인 것으로 집계됐다. 비만을 포함한 과체중율은 33.4%다. OECD는 2020년에 한국 비만 인구는 10%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체중 인구가 늘면 다이어트시장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미용을 위한 다이어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다이어트시장에서 다이어트 식품은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푸드나무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에도 시장이 열릴 기회가 있다. 경제 발전이 가속화하면서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한 관심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푸드나무는 전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 일부를 글로벌시장 공략에 활용할 계획을 세워놨고 기업공개가 기대 이상으로 흥행하면서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미 홍콩시장에 문을 두드렸고 올해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추가로 진출한다. 2020년에 중국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도 마련해 뒀다. 

홍세종 연구원은 "푸드나무 홍콩 매출은 2018년 4분기에 1억 원, 2019년 1분기에 14억 원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계약도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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