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해운물류 시스템을 개발한다.

현대상선은 2020년까지 클라우드기반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T) 해운물류 시스템 ‘New-GAUS 2020’(가칭)을 개발한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상선, 오라클과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해운물류시스템 개발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New-­GAUS 2020은 현대상선이 독자 개발한 해운물류 시스템으로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GAUS’(Global Advanced & Unified System)를 클라우드 기반의 IT시스템으로 전환해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현대상선은 이를 위해 글로벌 IT기업인 오라클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New-GAUS 2020의 설계를 2018년 7월부터 진행해 왔으며 내년 하반기까지 개발을 완료해 내부 시스템 사용자와 고객들에게 시스템을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

New­GAUS 2020은 운항정보와 계약, 예약관리 등 선박 관련 정보를 비롯해 인사, 관리, 운영 등의 모든 정보를 관리하는 독자 IT 시스템이다.

현대상선과 오라클은 컨테이너와 벌크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고 해운물류 시스템을 비롯한 현대상선의 모든 어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해 나가게 된다.

현대상선은 클라우드 시스템 전환이 기존의 자체 서버 운영방식인 ‘On-Premise’ 방식보다 운영비용을 훨씬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객과 내부 시스템 사용자들이 어떤 재난 상황에도 중단되지 않는 안정적 I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4차산업혁명 관련 IT 신기술의 도입 기반을 만드는 데도 힘쓸 계획을 세웠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관련 주요 신기술을 해운산업에 적용해 효율적이고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박의 대형화가 글로벌 해운업계에 있어 큰 물리적 변화라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디지털화’가 중요한 이슈”라며 “이를 빠르게 따라갈 수 있는 IT역량을 보유하는 것이 미래 해운업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