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8년까지 2년 연속으로 인텔을 뛰어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에 올랐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2018년 4분기에는 선두를 빼앗겼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사업부에서 연간 매출 86조2900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2017년과 비교해 16% 늘었다.
2018년 매출 708억 달러(약 78조8천억 원)을 낸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에 처음으로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라 24년 연속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켜오던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삼성전자의 2017년 반도체 매출은 74조2600억 원, 인텔 매출은 628억 달러(약 69조9천억 원)였다.
2018년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 증가율은 16%, 인텔은 13%로 나타나며 매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4분기에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급감하며 인텔에 선두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2018년 4분기 매출 18조7500억 원, 인텔은 같은 기간 매출 187억 달러(약 20조8천억 원)을 올렸다.
인텔이 올해 출시하는 새 서버와 PC용 프로세서로 수요를 대거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업황 침체가 이어지며 매출 증가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올해 인텔에 다시 반도체 매출 선두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실적자료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주요 응용처의 재고 조정이 지속되며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