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2010년 KDB산업은행에 인수된 뒤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055억 원, 영업이익 6287억 원을 냈다고 29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보다 매출은 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6.6% 늘었다.
대우건설은 2006년 6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0년 산업은행에 인수된 뒤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적 원가율 개선 노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 추진을 통해 매출 감소와 전반적 건설업 부진에도 2010년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한 이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순이익은 2973억 원을 올렸다. 2017년보다 15.3% 늘었다.
2018년 신규 수주는 9조6826억 원 어치를 따냈다. 대우건설이 2018년 말 보유한 수주잔고는 29조8583억 원에 이른다.
2019년 매출과 신규 수주목표로 각각 8조6400억 원과 10조5600억 원을 제시했다. 2018년 실적보다 매출은 18.5% 낮게, 신규 수주는 9.1% 높게 잡았다.
2019년 매출목표를 낮게 잡은 데는 2018년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국내 주택건축사업의 축소가 예상되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 기업가치 강화 활동을 통해 글로벌 톱 20기업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18년 10월 창립 45주년을 맞아 2025년까지 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조5천억 원을 달성해 세계 20위 건설사에 진입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