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마침내 대형마트 매출을 넘어섰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대형마트는 이런 유통구조 변화에 맞추어 온라인과 모바일사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이 처음으로 유통채널 가운데 거래금액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대세는 온라인쇼핑, 이마트 홈플러스 대책 부심  
▲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해외 직접구매를 포함해 46조90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마트의 46조6364억 원과 백화점의 29조3229억 원을 앞지른 것이다.

온라인쇼핑몰의 성장률은 17.5%로 대형마트의 3.4%를 크게 앞질렀다. 이런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1.6% 줄어 10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쇼핑이 14조 원 가량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주목된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온라인쇼핑시장은 26% 성장해 57조 원, 모바일쇼핑시장은 96% 급성장한 29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마트들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마트는 800억 원을 들여 지난해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 두 번째 센터를 완공하는 계획을 세웠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 담당 상무는 “오프라인 기반의 매출에 한계가 있다”며 “2020년까지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신사업인 온라인몰의 매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외형성장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플러스 역시 온라인몰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현재 5%의 온라인 매출비중을 5년 안에 20%까지 늘릴 것”이며 “온라인쇼핑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올해 미래창조과학부의 ‘모바일브랜드대상’ 마트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앱 전용 할인행사와 맞춤형 전단지 등 모바일 마케팅에 공을 들인 결과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박준영 마케팅실장은 “온라인몰이 모바일쇼핑과 시너지로 급성장했다”며 “온라인 쇼핑의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