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대표이사에 김일도 최고재무책임자가 선임됐다. 이로써 두산엔진은 김동철 김일도 각자대표체제로 전환됐다.
김 대표는 두산엔진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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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도 두산엔진 신임 대표이사 |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엔진은 지난 30일 김동철 단독대표체제에서 김동철 김일도 각자대표체제로 변경했다.
두산엔진은 그동안 김동철 조남석 각자대표체제였으나 조 대표는 지난 2월 두산엔진의 실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 자리를 김일도 대표가 대신한 것이다.
두산그룹이 올해 초 국내 대형 회계법인에 두산엔진에 대한 재무컨설팅을 맡길 정도로 두산엔진의 재무구조는 심각한 편이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매출 8888억 원과 영업손실 39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과 대비해 19.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두산엔진은 2013년부터 당기순손실을 계속 보고 있다. 부채비율은 2013년 110%였는데 지난해 120%로 높아졌다.
김일도 대표이사는 1962년에 태어나 신일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7년 두산건설에 입사해 재무팀장과 재무관리 담당 상무를 맡은 재무통이다.
김 대표는 지난 2월부터 두산엔진에서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두산엔진이 올해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양형모 LIG 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 적자폭을 축소하면서 4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내년 매출 1조 원에 영업이익 210억 원을 거둬 완전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두산엔진은 현재 실적이 미진하더라도 올해부터 구조적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수주하는 제품의 수익성이 기존보다 좋아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엔진은 밥캣 지분 15.5%를 보유하고 있어 내년 초 밥캣이 상장될 경우 보유지분 가치가 높아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엔진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 개발한 LNG선용 엔진을 기반으로 수주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엔진은 LNG선용 엔진의 수주를 늘리려 한다. LNG선 발주는 셰일가스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