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가 화장품 수입유통회사 제아H&B와 더마코스메틱 화장품회사 GM홀딩스를 인수한다. 

에이블씨엔씨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제아H&B와 GM홀딩스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회사 2곳을 1천억 들여 사들여

▲ 이세훈 에이블씨엔씨 대표이사.


에이블씨엔씨는 두 회사의 지분 60%를 각각 552억 원과 400억 원에 취득한다. 나머지 지분 40%는 제아H&B와 GM홀딩스의 향후 성과에 따라 정해진 시점에 지급한다. 

에이블씨엔씨는 제아H&B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현금 외에도 자기주식 26만29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GM홀딩스 지분 인수대금은 모두 현금으로 지급한다. 

제아H&B는 2012년 설립된 화장품 수입유통 전문회사인데 KPMG, 월마트 출신의 김헌석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스틸라, 뿌빠, 부르조아 등 해외의 고급 색조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 라포티셀도 운영하고 있다. 

제아H&B의 매출 규모는 2012년 18억 원을 시작으로 2017년 202억 원으로 늘었으며 2018년에는 매출 42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엠홀딩스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셀라피를 운영하는 화장품 전문회사다. 2012년 피부과 의사인 김지훈 원장이 설립했다. 2015년에는 매출이 49억 원 규모였지만 2018년 100억 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제아H&B와 지엠홀딩스의 매출목표로 각각 550억 원, 300억 원을 제시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를 위해 제아H&B와 지엠홀딩스의 유통영역을 확장하고 미샤, 어퓨 등 에이블씨엔씨의 매장 800여 곳에 이들 회사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박현진 에이블씨엔씨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인수로 당장 실적이 늘어날 뿐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에이블씨엔씨가 2018년 인수한 미팩토리 등 새 식구들과 함께 진정한 글로벌 화장품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본격적 경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