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수석부사장이 14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대형SUV '텔루라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
기아자동차가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텔루라이드’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14일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9 북미국제오토쇼’에서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자동차가 북미 SUV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북미 전용 모델로 상반기 안에 출시된다. 2016년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콘셉트카 모델로 외형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수석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대담한 외관과 고급스러운 내장, 강력한 주행성능 등을 모두 지닌 그야말로 다재다능한 차”라며 “텔루라이드가 미국 고객에게 커다란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기아 미국디자인센터(KDCA)’에서 디자인됐으며 기아차 미국 생산공장인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텔루라이드의 외관은 박스 형태를 기반으로 직선을 강조한 정통 아웃도어 스타일의 SUV로 디자인됐다.
전면부를 보면 기아차 특유의 ‘호랑이코 형상’ 그릴(라디에이터 냉각을 위한 공기를 유입하기 위한 통풍구)이 크게 배치됐고 세로 방향의 사각형 모양 헤드램프(전조등)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전면부와 후면부를 잇는 루프라인과 수평형 캐릭터 라인 등이 강조됐다.
후면부는 ‘L자’를 뒤집어놓은 형태의 후미등과 트윈팁 머플러, 스키드플레이트(오프로드 주행 시 엔진 하부를 보호하는 장비) 등이 탑재됐다.
내장 인테리어에는 수평적, 직선적 디자인 방향성을 기본으로 나파 공법으로 가공한 가죽과 브러시드 메탈(단방향으로 광택 표면 처리를 한 금속), 무광 마감 목재 등의 소재가 적용됐다.
텔루라이드의 차체 크기는 전장(길이) 5천mm, 전폭(너비) 1990mm, 전고(높이) 1750mm 등이다. 최대 8인승으로 운영되며 운전석에서 3열까지 넓은 내부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텔루라이드는 3.8L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등 동력전달계)이 적용돼 최고출력 295마력, 최대토크 36.2kgf·m의 성능을 갖췄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에 고속도로 주행보조, 전방추돌 경고, 전방·후측방·후방교차 충돌 방지보조, 차선 유지보조, 후측방모니터, 안전 하차보조 등 다양한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을 탑재했다.
주행모드에 따라 엔진 토크·변속과 연동해 좌우 바퀴 전·후륜의 동력을 가변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에코’와 ‘스마트’ 모드에서는 전륜에 모든 동력을 전달하고 ‘컴포트’와 ‘스노우’ 모드에서는 80%의 동력은 전륜으로, 20%의 동력은 후륜으로 전달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전후륜 각각 65%, 35%의 동력이 전달돼 아웃도어 SUV다운 차별성을 지녔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적재하중이 늘어나면 뒤쪽 서스펜션이 자동으로 차고 높이를 보정해 차량 자세를 정상화하는 첨단 ‘셀프-레벨링 리어 서스펜션’ 기술도 텔루라이드에 적용됐다.
텔루라이드에는 기아차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UVO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적용돼 △원격 시동과 도어 잠금 △차량 실내온도 사전 조절 등 커넥티비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기아차는 27일까지 진행되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약 516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텔루라이드뿐 아니라 스팅어와 K9, 스포티지 등 모두 23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