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공장 정기보수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대한유화 목표주가를 기존 28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4일 대한유화 주가는 15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2019년 정기보수 계획과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대한유화의 연간 주당 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했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대한유화는 2분기에 온산에 있는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정기보수한다. 정기보수에 따라 일정 기간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고정비 부담도 져야 한다.
에틸렌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낮아진 점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2차전지 분리막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와 폴리프로필렌(PP)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대한유화의 장기 영업이익 전망은 비교적 밝은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유가 하락에 따라 원재료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입한 효과를 피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석유화학제품의 수요 위축에 따라 에틸렌 등 대한유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한유화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490억 원, 영업이익 290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