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노력과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5% 안팎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적으로 공급 줄여

▲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58달러(5.2%) 상승한 52.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58달러(5.2%) 상승한 52.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8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50달러 선을 되찾았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2.79달러(4.75%) 오른 61.51달러에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1월 수출량이 하루 평균 720만 배럴, 2월 수출량은 1월보다도 적은 71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2021년에는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출량과 생산량을 제한하면서 시장 안에 공급을 줄여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우 적극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파악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긍정적 발언이 나온 점도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베이징에서 사흘 동안의 차관급 무역협상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 측 약속을 집중 논의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