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9-01-08 07: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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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한양행은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 수출로 신약 개발업체로 도약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1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유한양행 주가는 7일 22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작년 11월에 이어 2019년 1월에도 대규모 기술 수출에 성공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자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 이전 계약으로 명실 상부한 신약 개발업체로 도약 중”이라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은 7일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7억8500만 달러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만 1500만 달러이고 경상기술료(로열티)도 순매출액에 따라 수령이 가능하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 출시된 치료제는 없다.
배 연구원은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본격적 치료제 출시가 예상되는 2020년에 33억 달러의 시장 규모가 형성되고 2025년까지 206억 달러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영업이익 609억 원으로 애초 기대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19년에는 기술수출료가 유입되며 영업이익 736억 원으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배 연구원은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3상 진입 등 신약 가치 상승도 기대된다”며 “레이저티닙의 신약 가치는 4126억 원으로 2024년부터 2033년까지 10년 간 개발판매 허가에 따라 2864억 원의 판매 로열티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