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4월 경기전망을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는 97.5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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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이 다음달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을 넘으면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것이고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뜻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100을 넘지 못하다 3월에 103.7로 100을 넘겼다. 하지만 한달 만에 다시 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은 기준금리 인하, 10조 원 규모의 추가부양책, 부동산시장 회복세,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 등 경기전망에 긍정적 요인들도 많지만 부정적 요인들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은 낮은 물가가 지속되고, 수출도 줄어든 데다 소비심리마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여전히 경기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경공업(90.6), 비제조업(96.2) 부문에서 가구(75), 전기가스(76.9) 중심으로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화학공업(100.9)은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106.4), 1차금속 및 금속가공(102.6) 등을 중심으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4월 전망도 기준선 100을 소폭 하회해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보였다”며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 조치를 통해 노력하는 만큼 규제개혁과 구조개혁 부분의 성과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우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