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증시 침체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5만 원에서 4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삼성증권 주가는 3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배당사고에 따른 주가 하락을 겪은 만큼 주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증시 침체에 따른 2018년 4분기 순이익 추정치 하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 33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전망치보다 46% 줄어든 수준이다.
원 연구원은 “국내 증시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와 4분기 계절적 요인 때문”이라며 “증시 하락으로 4분기 하루 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3분기보다 6.3% 줄어든 8조8천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고 파악했다.
증권사의 리테일(소매금융) 및 자산관리 수익도 줄고 국내 증시 및 홍콩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하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수익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12월은 영업일수가 적어 계절적으로 증권사 수익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간으로 꼽힌다.
다만 배당사고에 따른 규제가 풀리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원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배당사고로 리테일 신규 고객 유치가 불가능했지만 올해 1월27일부터는 규제가 풀린다”며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하고 새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TV광고 및 무료 수수료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을 늘렸지만 증시 침체로 사업 확대가 어려운 만큼 배당성향을 늘리는 방향으로 주주 신뢰를 회복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도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