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가 현대중공업 주식을 처음으로 취득했다.

정 상무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장남이다.

  정몽준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주주됐다  
▲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
2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정 상무는 20일 회사로부터 상여금 명목으로 자사주 53주를 받았다. 이날 현대중공업 종가 12만5500원을 기준으로 보유가치는 665만1500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초 자사주 120만9511주를 직원들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타결된 2014년 임단협 합의내용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기본급의 150%를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정 상무도 상여금으로 자사주를 지급받은 것이다.

정 상무의 부친인 정몽준 전 의원은 현대중공업 지분 10.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 전 의원의 지분가치는 9681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정 상무는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정 상무는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현대중공업에 처음 입사했다. 그뒤 미국 스탠포드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했다. 정 상무는 2013년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복귀했다.

정 상무는 지난해 10월 부장에서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승진했다. 현대중공업이 안팎으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경영수업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