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부작용 논란이 커지고 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22일 오전 6시경 부산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13살 A양이 방 창문을 열고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고 24일 밝혔다.
 
독감 여학생 추락사로 타미플루 환각 부작용 논란 거세져

▲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경찰은 A양이 사는 아파트 12층 창문과 방문이 열려있던 점 등을 토대로 A양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족들은 “사망 전날 독감 진단을 받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A양이 타미플루 복용 뒤 환각 증상을 호소했다”며 타미플루 부작용으로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의 주장이 알려지면서 각종 포털 사이트에는 '타미플루 부작용'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경찰은 A양의 죽음이 타미플루의 부작용과 연관돼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타미플루는 2001년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의약품으로 2004년 독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2005년 일본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청소년 환자가 높은 건물에 뛰어내리면서 부작용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은 2007년부터 청소년들의 타미플루 투여를 금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부작용 사례가 늘고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타미플루 부작용은 2012년엔 약 50여 건이었으나 5년 사이에 250건 이상으로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