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바라봤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이 잘한 결정이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이번 금리 인상은 예고됐던 것으로 미국 증시 급락은 지나친 수준”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장관 "금리 인상 이후 증시 급락은 지나친 과잉반응"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그는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에 실망한 뒤 이에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25~2.5%로 0.25%포인트 올렸다.
 
내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3회에서 2회로 낮추면서도 파월 의장은 미국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여전히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성향을 유지했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린 뒤 19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떨어졌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51.98포인트(1.49%)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54%, 나스낙지수는 2.17%씩 각각 하락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연준 위원 가운데 더 이상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위원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며 “미국 연준은 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고 봤던 데다 파월 의장도 경제지표를 면밀히 살피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과잉반응을 하고 있다”며 “미국 증시의 주식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