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기업인 선익시스템이 중국에 올레드(OLED) 증착장비 공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최근 중국 패널사의 양산용 올레드 라인 투자가 발표됨에 따라 선익시스템은 내년에 중국에서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올레드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선익시스템은 2019년 수주 호조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선익시스템, 중국에 올레드 증착장비 공급 늘려 실적 좋아져

▲ 선익시스템 로고.


선익시스템의 주력 상품인 올레드 증착장비는 패널 기판에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발색, 발광 기능을 담당하는 유기재료를 입히는 데 사용되는 장비다. 올레드를 활용한 TV 혹은 휴대폰의 디스플레이를 만들거나 조명기구를 생산할 때 필수적이다.

특히 신규 올레드 증착장비인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올레드 증착장비’가 유망한 수익원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선익시스템은 올해 새롭게 출시한 초고해상도 마이크로 올레드 증착장비로 400여억 원의 신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며 “초고해상도 가상·증강현실(VR/AR)기기 개발을 위해 고객사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마이크로 올레드용 증착장비 수주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초 선익시스템은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시야정보과기유한회사’와 294억6400만 원 규모의 마이크로 올레드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중국 기업 ‘DBL 인터내셔널’과 111억 원 규모의 마이크로 올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선익시스템의 경쟁력은 소·중·대형에서부터 마이크로용까지 모든 용도의 올레드 증착장비를 공급 가능한 국내의 유일한 기업이라는 데서 나온다”며 “자동차, TV·정보기술(IT) 패널용 올레드 등의 수요가 확대되면 업황의 수혜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익시스템은 3분기 매출 294억7천만 원, 영업이익 52억4천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38%, 158%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은지 기자]